믿지윤 0611 장 전 마켓큐레이팅 [지금은 방향을 잃은게 아닌, 방향을 찾고 있는 자리]
26년 6월 11일
믿지윤 0611 장 전 마켓큐레이팅 [지금은 방향을 잃은게 아닌, 방향을 찾고 있는 자리] 어제 시장은 한마디로 말하면, 불안이 한꺼번에 몰려온 하루였습니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 예상보다 높은 물가, 그리고 스페이스X IPO를 둘러싼 자금 이동까지. 시장은 지금 세 가지 파도를 동시에 맞고 있습니다. 먼저 중동입니다. 트럼프는 이란이 결정을 너무 늦게 하고 있다며 강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물론 협상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스위스 회담 가능성도 보도되고 있지만, 이미 총알이 오간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은 협상보다 충돌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물가입니다. 5월 CPI는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특히 유가 상승 영향이 컸고, 시장은 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조금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JP모건은 5월이 오히려 물가의 정점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휘발유 가격은 최근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고, 연준도 당장 정책을 바꾸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세 번째는 기술주입니다. 최근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들이 흔들리는 이유를 보면 생각보다 실적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IPO 참여를 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일부 기술주 매도가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 거래가 급증했습니다. 시장이 빠질 것에 베팅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조성자들의 헤지 매도까지 겹쳤고, 그 결과 낙폭이 더 커지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지금 하락의 상당 부분은 실적 악화보다 심리와 수급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엔비디아도, 마이크론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 기관들은 현재 주가 조정을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도 비슷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흔들리면서 지수가 부담을 받고 있지만, 현재 흐름은 추세 전환보다는 조정 사이클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하이닉스는 최근 몇 번의 조정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반복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공포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감정을 읽는 일입니다. 좋은 종목이 무너지는 장이 아니라, 좋은 종목도 흔들리는 장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종목 재편, 관심 테마 점검, 그리고 다음 순환매 준비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감정 한 줄입니다. 시장은 늘 가장 불안할 때 다음 기회를 준비합니다. 지금은 방향을 잃은 자리가 아니라, 다음 방향을 만들고 있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